남성 진보논객이 여성을 폭행한 사실에 네티즌들이 공분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여성은 약자가 아니다."
"여자한테 폭행당하는 남자도 있다."
"폭력 자체가 문제이지 여성이 폭행당했다고 더 분노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여자를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여성이 약자라는 의식 때문에 남성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등의 역차별을 주장하시는 분이 계셔서 댓글로 하려다가 포스팅 합니다.
우선은 상식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동일한 체격의 서로 모르는 남녀 두 명이 심야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앞이고 뒤인지는 차치하죠. 어차피 큰 차이 없을테니까.
어느 쪽이 신체적인 위협을 더 느낄까요?
만약 어느 한 쪽이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면 더 공포에 떨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여자일 겁니다.
물론 여자 중에도 근력이 센 사람이 있습니다.
남자 중에도 여자보다 약한 사람이 분명히 있고요.
그런 몇몇 예외적인 경우는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아마 여기서 일반인의 상식과는 다르게,
"느끼는 공포감은 남녀가 똑같다!!!"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유도를 배운 여성 블로거의 말씀에 따르면, 기술을 익히고 수련하는 것은 건강과 체력단련을 위한 것이니, 유사시에 남자와 싸워 이기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배운답니다.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거의 모든 스포츠가 남녀로 나뉘어서 경쟁하는 것만 봐도 더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타고난 골격과 근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차별이 아닙니다.
여성이 약자가 아니라는 주장은 틀렸습니다.
(너무 당연한 걸 얘기하려니 기분이 이상하고 어렵네요.)
그럼 여성들이 공포심을 갖는 이유를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알아보죠.
[여성가족부] 2013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 http://bit.ly/1RrZlzp )를 보시면, 부부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중,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8.2%,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3.9% 가 신체적 상해가 있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조사대상자가 5천명이니, 경험이 있으면서 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믿을만한 조사입니다. 여성이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두 배가 넘습니다.
가정폭력은 가정에서 벌어진다는 특수성이 있으니 그렇다치고, 다른 범죄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2011~2013년 경찰범죄통계 자료로 표를 만들어 봤습니다.

출처 : 경찰청 범죄통계
살인미수, 살인, 강도, 강간, 강제추행, 방화 등의 강력범죄는 남성이 96%, 여성이 4%.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공갈, 손괴 등의 폭력범죄는 남성이 85%, 여성이 15% 수준의 범죄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여성들이 느끼는, 모르는 남성에 대한 경계와 공포는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여성이 약자가 아니라는 주장에는 "사회적" "경제적"인 의미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Ps. 모 기사 댓글에 사람들이 "여자가 오죽했으면 남자가 때렸겠느냐."는 식으로 말하는 걸 봤는데,
여기, 추천 동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한 때 유명했던 동영상이라 보신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눈앞에 있는 소녀를 때리라고 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fanpage.it] Slap Her : children's re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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