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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은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by 가넷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중에 "Freakonimics Radio"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사회과학분야 서적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괴짜경제학"을 쓴 스티븐 레빗교수와 스티븐 더브너 기자가 2011년부터 만들고 있는 인기 팟캐스트인데요, 괴짜경제학은 출간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후로도 계속되어 사회의 모든 궁금증들을 해소하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답니다.


그 중에 Upside of Quitting 이라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대충 번역하자면 "그만 두는 것의 괜찮은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면서,
적성에 안 맞고, 그리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던 일을 그만둔 사람이 새로운 일을 찾아서 삶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고, 급여수준도 훨씬 좋아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인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인 케이스를 예로 들어서 의미가 퇴색되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만, 다년간의 이직 경험으로 저도 그것을 확실히 느꼈기 때문에 그 주장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취업은 연애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애정을 표시하고, 상대가 나를 받아들이면 취업이 결정되는 것이죠.

그런데 직장을 다니기 전에 몰랐던 것들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됩니다.
첫인상이 좋아 보였던 직장 상사가 얼마나 비겁하고 치사한 인간인지,
복지도 훌륭하고 직원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했던 회사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지,
처음 들었던 급여수준과 실제로 내 통장에 꽂히는 급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물론, 회사마다 조금씩 다 안 좋은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애인은 아니라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는데,
뭘 망설이는 겁니까? 새로운 사람을 찾아봐야죠!!




그런데,

이 사람과 헤어지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불안하다고요?
그래도 이 사람과 오래 지낸 추억이 있는데 헤어지자니 아깝다고요?
그동안 선물사주고 데이트 비용 지불한 것이 아깝다고요?


방송에서도 언급했던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데요.
그동안 내가 들인 시간, 돈, 노력 등이 아까워서 계속 참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요,
그렇게 참다가 "기회비용"은 더 커질 겁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나아질거라는 희망 때문에 더 아까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겁니다.


주식투자의 손절매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팔면 손실이 확실해지는 게 두렵다고
팔아야 하는 시기를 놓쳐서 아직도 깡통계좌 갖고 계신 분 여럿 봤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적이 있구요. orz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에는 과감하게 손을 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이득입니다.

지금까지가 아니었으면 앞으로도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은거죠.
상황은 더욱 악화될 거라고 보는 것이 현명할 겁니다.



저같은 경우, 
첫 번째 직장에서, 급여는 괜찮은데 술이 싫고 사람이 싫어서 그만뒀고,
두 번째 직장에서, 일이 맞지 않아 거지꼴이 다 되어서 그만뒀고,
세 번째 직장에서, 급여도 개판이고, 같이 있는 인간들도 XX같아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네 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적어도 제가 직장을 옮기면서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새로 직장을 구하는 것이 힘든 것은 작년에 6개월 가까이 경험해서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실업이 심각한 이 상황에서도 일할 사람을 찾는 회사가 아직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 어디를 가든 대체로 비슷하긴 할겁니다.
하지만 엿같음 항목별 수치 배분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견딜 수 있는 엿같음을 찾는다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두지는 말고, 매일 워크넷을 뒤져보면 분명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뭘 하려고 할 때마다 돈을 내라고 하는 취업포털은 거들떠 보지도 마세요.
죄다 거짓말 하는 기업들이 넘쳐나고, 사기꾼들 뿐입니다.
대부분의 취업포털이 그렇지요.

정부의 관리를 받는 워크넷을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지켜야 할 것이 많아서 그런지 채용공고가 많이 안 올라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요.


요약하자면,
지금 다니는 직장이 박봉에, 적성에도 안 맞고, 상사가 엿 같아서
어디를 가든 여기보다 나은 직장일 것이 확실하다면,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미래와 희망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Ps. "괴짜경제학"이 사회과학분야로 분류되었고, "괴짜경제학 라디오"에서 다루었던 내용이니...
인문사회 밸리로 보내면 되겠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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