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의 생게망게한 방 2nd

ganet.egloos.com

포토로그



남들 놀때 공부해 고액연봉 받는다 말하지 마라 [기사 읽고] 가넷 생각

똑같은 기사를 보고도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명백히 틀린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고액연봉을 받는 변호사, 의사, 은행원은 그만한 일을 하기 때문에 받아 마땅한 것이지 동료 비정규직 임금과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 생각은 틀렸다. 사실 그들이 아무리 노력을 하고 고생을 했다 한들 저임금 노동자에 비해 수십 수백배의 임금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10%의 수익을 내어 수수료인 1%에 해당하는 100억을 챙긴다고 치자. 그가 한 노동이 100억의 가치를 할까?
(펀드규모나 수수료는 내가 모르는 영역이니 실제로 어떤 구조인지를 가지고 따지지는 말자. 예를 들어 한 말이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고 명문대에 진학해 미국 MBA를 수료하고 증권사에 취직한 후 지금까지의 노력을 얘기하고자 한다면 그게 바로 저 기사에서 하지 말라고 한 그 바보같은 소리다.

백 보 양보해서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이 받는 정도라면 나도 인정하겠다. 하지만 저 정도의 엄청난 차이는 너무하지 않나.

그들이 회사로부터 고액연봉을 받는 것이 비정규직들과 무슨 상관이냐는 말은, 바로 그들의 무지와 몰상식과 파렴치함이 드러난다.
기업 생산의 3요소인 토지, 노동, 자본까지 얘기할 것도 없다. 회사가 남긴 이윤에서 노동자들에게 나누어 줄 때 고액연봉자와 비정규직의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데 어째서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내가 묻고 싶다.

의사가 없으면 간호사도 없다?
변호사가 없으면 사무장도 없다?

맞는 말이라고 치자.
그럼, 간호사 없으면 의사는 있나?
사무장 없으면 변호사는 혼자 일할 수 있나?

결국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 중 어느 누구든지 똑같이 교육받고 똑같은 과정을 거쳤으면 같은 자리에서 고액연봉자들의 업무를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
그들이 하기 좋아하는 말이 ‘나는 자수성가했다.’라는 걸 알고 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노력 안 해도 얻은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는 남들 놀 때 공부 열심히 했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왜 그러면 안 되냐고 광광거리다니.
결국 내세울 거라곤 공부한 것 밖에 없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지. 할 말이 없으니까.
결국 네가 노력해서 얻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들의 대부분이 타인의 몫에서 대가 없이 얻었고 부모로부터 받은 것들도 결국은 돌고돌아 저임금 노동자들의 몫이 모인 것들인데 그게 어떻게 너 혼자만의 노력이냐고.

누군가 그러더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딱 이 정도 사고방식 수준에서 할 법한 짓인 것 같다.

부끄러운 줄 좀 알자. 배울만큼 배웠고, 돈 벌만큼 벌고 있으면,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불의인지는 구별할 줄 알고, 무엇이 정당하고 무엇이 부당한 줄 알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좀 알아야지.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702092061754087


덧글

  • ReiCirculation 2018/09/17 23:40 #

    공산주의 사회에서 오셨어여??

    가격은 원가+적정 마진에 의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겁니다.
  • 나인테일 2018/09/18 00:52 #

    그래서 봉급을 얼마를 받아야 된다는거에요?

    100억짜리 펀드매니저 10억에 굴릴 수 있다면 기존 10억 받던 금융인들은 직장을 잃던가 봉급이 깎이겠군요.
  • 퍽인곪아 2018/09/18 00:29 #

    100명의 각기 다른사람이 있습니다.
    이사람들은 각자 다른일을 하고 있고 각자 같은 연봉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들 모두 a라는 과일을 너무도 좋아하고 먹고싶어합니다. 그런데 이게 한달에 하나만 수확됩니다.
    누가 제일 먼저 먹어야 할까요? 자 그런데 평소에 농업에 관심이 많던 케빈이 그과일의 수확을 한달에 2개로 늘렸습니다. 그래서 케빈은 자신의 능력이니 매달 하나씩은 자신이 먹는다면 그게 잘못된건가요? 케빈을 어떻게 보시나요 가넷님.?
  • asdf 2018/09/18 00:30 # 삭제

    줄만하니까 그만큼 주는거임. 겨우 내세울것이 그것 뿐이냐고 매도하고프면 그걸 제하고 님이 본문에서 언급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은 무엇을 내세울 수 있는지부터나 좀?
  • ㅏㅏㅜㅇ 2018/09/18 02:15 #

    어떤 개인의 생산성이 다른 개인의 수백,수천,수만배가 될수있는가? 란 질문으로 요약될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답은 'yes' 입니다...

    저도 완전히 동일한 일을 하는데도 비정규직이라서 임금이 다른 케이스 같은건 불합리가 있을수 있다고 보는데 본문의 내용은 그런 차원이 아닌거같아서 써봤습니다.


  • 참피사냥꾼 2018/09/18 03:13 #

    아줌마 실장석학대물이나 보면서 정신차리세요

    실장석이 길바닥을 똥칠한거랑 인부가 길바닥에 페인트칠한거랑 같은노력이니 같은월급 받아야해요?

    아무리 실장석이 불쌍해도 사람뇌를 실장석것으로 바꾸진 마세요
  • 풍신 2018/09/18 05:53 #

    아뇨. 수백수천배를 버는 것은 정상 입니다. 왜냐고요? 그 고액 연봉 받는 변호사는 받는 만큼의 이익을 로펌에 갖고 오니까요. 실력 좋은 변호사니까 돈 있는 클라이언트가 줄을 서는 것이고 연봉이 고액이 되는 것이죠. 비정규직이 그만한 이익을 갖고 옵니까? 답은 아뇨.

    간호사 없어도 의사는 있습니다. 당연하죠. 의사 한사람이 진료하는 곳도 존재하지만, 간호사 한사람이 진료하는 곳은 존재하지 않잖아요. 마찬가지로 사무장 없어도 변호사는 혼자 일할 수 있습니다. 일 효율을 위해 사무장을 쓰는 것이지, 이론적으론 변호사 혼자서 사무소 열고 혼자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노력 안했냐고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겁니까? 고등학교 때 선생들이 지속적으로 대학이든 뭐든 취직할 때 도움되니 열심히 노력하란 말을 귀가 닳도록 함께 들었는데, 그것 안 듣고 탱자탱자하다가 취직 해야 할 상황이 되어 학력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 하며 징징 거리는 동창을 보면 얼마나 어이가 없는 줄 아십니까?

    뭐가 정의이고 불의인지 착각하는 것은 누굴까요?
  • 과객b 2018/09/18 11:17 # 삭제

    사무장 병원 인정해 주실거임?
    능력 넘치는 사무장이시니까..
  • 지니 2018/09/18 07:26 # 삭제

    아줌마가 간호사도 의사랑 같은 봉급 받는 병원, 사무장도 변호사랑 같은 봉급 받는 사무실, 비정규직도 고학력 전문가들과 같은 봉급 받는 회사 만들어서 다른 병원, 다른 변호사 사무실, 다른 회사와 경쟁해보면 되겠네요. 그래서 성공하면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것들 전부 아닥시킬 수 있는 개꿀 기회 아님?
  • 알토리아 2018/09/18 09:09 #

    우병우 부류의 노오력충들 극혐하는 저조차도 간호사 없이 의사 못 일한다는 말은 좀 심하게 많이 나가셨다고 생각합니다.
  • 하얀어둠 2018/09/18 09:48 #

    그럼, 간호사 없으면 의사는 있나? 네
    사무장 없으면 변호사는 혼자 일할 수 있나? 네

    다만,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저임금 인력으로 보조시키는 것입니다.
  • ChristopherK 2018/09/18 14:45 #

    모두다 삽질해야 인정받는 세상이 옳은건가 보네요.
  • 비블리아 2018/09/18 17:35 #

    그래서 이분 월급 딱 90%정도 뺏어다가 3세계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면 찬성하시겠죠?
    뭐 반대한다구? 님이 받는 월급도 국제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월급인데요? 그 월급이 님이 온전히 잘나서 버는건줄 알아요?
  • ㅇㅇ 2018/09/19 10:10 # 삭제

    연봉 10억인 사람은 회사에 10억 이상의 이득을 가져다 주니깐 그만큼 받는거죠...
  • 가넷 2018/09/24 10:44 #

    이글루스 참 많이 더럽혀졌다.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건지 의문인 놈들이 단세포같은 사고방식으로 아무렇게나 살아가고 있구나. 왜 여기서들 놀고 있냐. 같은 수준끼리 놀아.
    얘들아, 사장들하고 같은 생각하면 사장될 것 같지? 대기업이랑 같은 생각하면 연봉 많이 받을 것 같지? 틀렸단다. 걔들은 그런 생각 주입해서 너희들 노동력 빨아먹을 생각만 할거야. 힘있는 놈들이 그러려고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거든.
    그런건 주인의식이 아니라 노예근성이라고 부르는 거란다. 본문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에서 아무 것도 느끼는 바도 없이, “나도 10억 벌었으면 좋겠다. ㅎㅎ” “공부 안 하고 논 놈들은 저임금 받는 게 당연하지.” 이딴 생각이나 하는 너희같은 꿈나무들이 차별과 불평등으로 가득한 이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것 같아 마음 든든하구나.
    못 알아듣고 의문이 생기면 다른 데 가서 공부해. 나한테 묻지 말고. 이만큼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데 내가 뭘 더 설명해야 하니.
  • 참피사냥꾼 2018/10/06 18:17 #

    반박 1도 못하고 부들부들 정신승리하는 테츄?참 많이 더럽혀진게 아니라 10년전에도 이런글은 욕처먹기 딱좋은글인테치 테프픗
    중학교 사회교과서 펼쳐서 다시 공부하는 테치 ㅉㅉ
  • 가넷 2018/10/15 18:55 #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놈들한테 뭐라고 더 설명하니. 시간 아깝게.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위젯시험